파주 롱패딩 버스 사망 21살 김정은양 아버지와 전동 킥보드
버스 문에 롱패딩 소매가 걸려 사망한 20대 여성의 사고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되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20대 여성 김정은씨가 시내버스에 깔린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스 뒷문에서 내리는 김정은씨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성이 내리는 과정에서 문틈에 롱패딩 소매가 끼었고, 2초 만에 버스는 출발해 버렸습니다.
출발한 버스에 매달린 여성은 버스 정류장에서 20m 정도를 더 끌려갔고, 사람이 도로에 떨어지고 나서야 버스는 멈췄습니다. 김정은씨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목격자는 김정은씨가 버스에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버스 기사는 승객이 내리는 모습만 확인한 후 출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버스 뒷문에 있는 감지기가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몸이 끼면 경고음이 울리고 문이 열리지만, 옷이 문에 끼어도 감지기는 울리지 않고 문도 열리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버스 뒷문은 두께 2.5㎝ 이상의 압력을 가해야만 문이 열리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옷은 이보다 얇기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김정은씨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아빠가 몰래 깜짝 선물로 전동 킥보드를 몰래 사둔 거예요. 하필이면 딱 그날에 이렇게 돼서….”
시내버스에서 내리다가 뒷문에 롱패딩의 끝자락이 끼어 숨진 김정은 씨의 남동생은 누나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그 버스를 안 탔으면 살아 있을 거란 생각에 가족들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김정은 씨는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히 살아가던 20대 여성이었습니다.
김정은의 남동생은 “매일 밤 12시까지 혼자 남아서 연습하고 일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월급을 모아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정도로 누나는 생활력이 강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씨의 부친인 아버지는 사고 당일 고생하는 딸에게 깜짝 선물로 준비해둔 전동 킥보드를 선물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고로 주인 없는 전동 킥보드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김정은의 남동생은 “차를 사줬더라면, 내가 그냥 킥보드 가져다 미리 줬으면, 아버지가 그날에 대한 모든 걸 후회하고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피지도 못하고 사망해버린 김정은 양의 사연을 들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데다가 일부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봤다느니, 교통카드를 못 찍어서 찍으려고 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유족들이 더욱 상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2초만에 출발했는데 무슨 스마트폰을 봤다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왜 저렇게 이쁜 분을 하늘은 데려 갔을까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지는 얼마나 자책하실까요. 본인 잘못이 아닌데.. ㅠㅠ
하필 딸 더 기쁘게 해주겠다고 서프라이즈로 하려했던 그 소중한 마음이..
버스 승하차문화는 일본을 좀 배우면 좋겠습니다.
절대 하차전에 못일어 나게 하고 승하차시에 오래 걸리더라도 한명한명 확인하고 노약자나 장애인 탑승할땐 기사가 직접 내려서 도와는 문화가 발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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