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사용 방법 중구난방! 랜덤 그 자체

사회뉴스|2020. 5. 13. 19:37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완전히 랜덤 수준입니다.

재난지원금 사용자들은 카드를 긁을 때마다 마음을 졸이며 씁니다.

 

카드 긁어서 내 돈이 드는지, 재난지원금이 빠져 나가는지 헷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카드업계가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적극적으로 안내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헷갈립니다.

이용 가능한 매장을 가르는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더군다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지급한 재난지원금과도 사용처가 달라 혼란을 빚고 있구요.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되냐고 물었더니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말은?

‘나도 모른다’ 입니다.

 

직영점·가맹점인지에 따라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직원들도 자기 가게가 직영점인지 가맹점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직영점은 본사가 있는 광역 지자체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직영체제인 스타벅스는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만 사용할 수 있구요.

 

서울 스타벅스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데, 부산 스타벅스는 사용이 안 됩니다.

코레일 표 결제 역시 본사 소재지인 대전에 사는 시민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시민은 불가능합니다.


기업형 수퍼마켓(SSM)인데도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수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는 재난지원금 결제가 안 되는데 GS더프레시(GS수퍼마켓)에서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는 뒤늦게 GS더프레시도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해 버렸습니다.

결제방법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갈리는 일도 있습니다.

 

티머니 등을 활용해 후불교통카드로 택시비를 내면 재난지원금 활용이 안 됩니다.

무승인 매출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지하철·버스 요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읽혀 결제할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 마디로 갖다대면 안 되고 직접 긁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카드 업계에서도 “우리도 헷갈린다”는 말이 나옵니다.

대형마트 안 미용실, 안경점, 약국, 세차장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임대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카드사에 개별 가맹점으로 등록돼야 한다는 게 전제입니다.

대형마트와 같은 포스(POS) 시스템을 쓰면, 대형마트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재난지원금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카드 업체들은 고객들로부터 ‘왜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긁었는데 내 돈이 빠져나가냐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돈이 아닌 머리를 써야 하는 지원금이 되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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