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강사 차량 운전석 아래 몰래카메라 설치!

사회뉴스|2021. 6. 19. 01:03

 

운전연수를 받으러 온 여자 수강생들을 불법 촬영해온 30대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 운전자를 위한 연수를 해준다는 업체 소속이었는데 차 운전석 아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사진과 영상을 몰래 찍어왔던 것입니다.

2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남자친구 B 씨의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자신의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몰래 찍은 영상을 지인과 공유한 것입니다.

추가 유포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삭제를 요구했는데 B 씨는 유심을 뺀 휴대전화를 내밀었다고 합니다.
유심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B 씨의 동의를 얻어 차량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유심 대신 운전석 밑에서 소형 카메라가 설치됐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B 씨는 운전연수 업체 소속 강사로 4년 동안 서울 지역에서 일해 왔습니다.
이 업체 사이트에는 '국내 최초 여성 운전자를 위한 전문 연수 과정을 개설했다'고 소개하는 곳입니다.


B 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 연수를 해 왔습니다.
B 씨에게 연수를 받은 수강생만 수백 명에 이를 걸로 보이는데 상당수가 여자였고 유명 여성 연예인도 있었습니다.

 

지인과의 카톡 메시지에선 범죄 증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B 씨는 짧은 하의를 입고 운전석에 앉아 있는 여성의 맨다리를 찍어 지인에게 보내며 "안 되겠다. 초소형 카메라를 사서 핸들 밑에 달아놔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뒤 카메라를 운전석에 설치해 인증 사진을 보낸 B 씨는 그날 밤 속옷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여성 수강생의 치마 속 사진을 지인에게 전송했습니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수강생의 성관계 영상이나 노출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처벌받는 것 아니냔 말에 "절대 걸릴 일이 없다"거나 "정준영 꼴 날 뻔했다"고 웃어넘겼습니다.


이재희/A 씨 측 변호사 : 일단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카톡과 연동된) 네이버 클라우드(에 있는 촬영물입니다.) 네이버 측에 요청을 해서 영상 하나 삭제했던 것을 복원을 해내긴 했습니다. 범행이 발각될 때까지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피해자들이 있지 않았을까.

서울 관악경찰서는 B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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