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보안요원 후기 & 팁
마트 보안요원 구하는 글 많이 보셨을껍니다.
특히 아르바이트로 말이죠. 하지만 직업으로 삼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면 개인 "양복"이나 회사에서 지급하는 "피복"이 있습니다.
사실, 양복이 좋은건 개인소유물 이지만 회사에서 지급하는 피복은 "내 월급에서 공제"하여 구입하는 옷입니다.
(업체마다 마트마다 틀리니까 참고바라구요 요즘은 뭐 양복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옛날같음 왜 내 돈주고 이곳 피복을 사야해요?"
(돈 벌려왔다 돈 뜯기는.)
지금은 양복이라 개인이 준비해야합니다.
양복과 검정구두 그리고 여성은 머리망을 하고서 근무에 투입이 됩니다. 아직 오픈안된 매장을 순회하며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매장입구"에 선임근로자와 함께 동행해서 근무를 하게되고 기본적인 인사, 응대법, 대처법을 배우게 되죠.
"매장엔 개는 안된다 다만 되는건 안내견 뿐이다~ 카트부족하면 무전으로 주차팀에 요청해라~ 문제있음 수화기들고 판때기 뒤에보면 전화번호 있으니 내선으로 연락해라~ 무전해봐라 등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량의 지식이 들어옵니다.
그 후로는 매장 아웃포스(계산대 밖)에 입점된 매장들을 한번 순회하고 다음근무지로 향해서 근무를하고 거기서 끝나면 직원출입구나 반출이나 폐기 CCTV조작을 한번씩 해 보게 됩니다.
1. 매장입구
일단,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면 "매장입구"부터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보안요원의 꽃이죠.
고객에게 있어선 입구는 매장의 분위기이자 내가 지켜주는 갑의 얼굴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단지+속지(전단지 속에 넣는 전단지) 같이 돌려주고 카트 뽑아주고 카트 없으면 무전으로 카트 체워달라고 주차팀에 무전하고 물건도 맡아주고, 안내도 해 주고.
또한 위급상황 발생시 대처도 하셔야 하는 구간입니다.
가끔가다가 고객들 중, 또라이들 몇몇이 와서 좀 기분상하게 해도 참으시고 친절하길 바랍니다.
(말은 안하고 손짓만 하는 사람 싫습니다. 입 뚤렸음 말을 하세요!)
가끔 바쁜척 하면서 그 사람 손짓으로 호출하는거 보여도 무시하니까 말로 부르시더라구요.
핵심 "VIP"들도 주로 출몰하기에 항상 임원진 얼굴을 잘 숙지 해야합니다.
(고객 말고 마트의 "임원진"및 보안회사 "임원진"을 VIP라 부르지요 일단 보고가 떨어지면 CCTV 모니터링 엄청 해야합니다..)
왜 CCTV를 해야하냐면 점장님이 욕 안먹게 해야합니다 잘못 된 정보로 늦게 만나거나 모르면 그냥 죽는날이지요..
TIP - 고객이 물건을 맡길땐 별 잡다한것 까지 다 맡깁니다. 제가 말해드리지만 들고다니기 가벼운건 걍 스티커 붙여드리고 입장시키세요..
정말 맡아주면 후회하기도 합니다 물론 진짜 물건이 있기도 하지만 어느 무개념 고객들은 "아기귀져기 봉지, 아기오줌이 담긴 통"도 맡기고 갑니다.
카트속에는 대부분 "바나나껍질, 귤터진거, 쓰레기, 아기기져귀(^^), 우유나 콜라같은 액체류"도 담겨있고 우리가 치워야죠 사실 주차팀이 해야하지만...(워낙 친한 부서가 주차라서 보안도 해줍니다 청소!)
참고로 오래근속 하시면 자주오는 고객들 얼굴부터 시작해서 예언가가 될 정도로 숙달됩니다. 얼굴만 봐도 누가 매장에서 도둑질 할놈년인지 다 파악도 해요~ 전 그걸로 자주 적중 시켰습니다.
TIP - 도둑놈 특징은 정말 착한사람처럼 보이거나 무뚝뚝하게 생긴사람입니다. 일단 이분들은 눈치를 많이 보는 형이 있고 친절형이 있습니다. (CCTV보면 표정으로 다 보고있습니다.)
일단 담을수 있는 빈가방이나 일단 학교가방 비슷하게 들고들어가거나 봄날 같은 경우는 오전은 춥고 정오쯤 되면 더우니 겉옷을 이용한 절도도 주로 하구요.
또한 항상 매장입구 보안요원 바쁠때 쏙 빠져나가거나 계산대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그사람들 잡으면?
1. 용서해달라 순응형
2. 튀는형
3. 떳떳형
4. 들켯으니 계산이라도 하자 형.
이런류가 많습니다. 제일 골치덩어리가 장시간 서 있어서 관절 무릎도 안좋은데 튀는사람이 문제랍니다.
물건 훔치는 사람들은 정말로 돈 없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도 다수있어요.. 모든 사람들 사정을 들어줄 수 없기때문에 걍 잡아서 족치도록 합시다. 훔쳐서 넘기면 좋은거 잡히면 계산하고.
또한 QA점수도 받는 곳입니다.. QA란 매장내 점검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분들은 주로 고객인척 와서 평가합니다.
이것을 "미스터리 쇼핑"이라고 하지요.
항목이 "매장인사 잘하는지, 위치에 잘 서있는지, 안내 잘 해주는지"뭐 그런 걸 평가하죠.. 그래서 1달 마다 평가점수가 와서 낮으면 일단은 보안업체 "QA강사"가 와서 근무시간 내내 인사시키고 쉬는시간 강의실에서 강의합니다.
그냥 소리질러~ 매장내에서 인사도 그냥 깍듯해 하면 됩니다.
2. 직원 출입구
직원출입구는 직원동선에 있고 바로 직원들이 출근 또는 퇴근하는 동선을 말합니다.
보통 근무자들은 이곳은 꼭 필수로 거쳐가야하는 구간입니다. (협력업체 직원도 마찬가지.)
또한 외부의 물품이나 내부의 물품을 확인 및 단속도 함께 진행합니다.
"내가 여기서 가방검색을 하는 이유도 너희를 감시하고 있다는 거니까 알고있어!"라는 행위로서 보여지는 업무죠.
보안요원은 갑질을 당하는 위치라서 고객들도 갑질, 믿어왔던 직원들이 제일 갑질이 쩔어요~ 네 해보면 압니다 ㅎㅎ
3. 하역장(이커머스)
일단 이건 입고장으로 말씀드려야 하군요. 물류가 입고되고 출고되는 곳을 말합니다 보통 보안팀이 지키고 있는 곳도 있지만 다르게 영업STC가 보안팀을 대신해서 업무 겸사겸사 보기도 합니다.
보안팀의 업무는 무단반출 및 폐기작업 확인 등 다양한 부정한 행위나 외부 침입으로 인한 물품도난 사전방지를 합니다.
또한 매일 아침 7시나 그때쯤에 현금수송업체가 옵니다~ 내려오면 직원출입구 와서 말해두고 작업을 시행하죠.
그떈 꼭 모니터링을 합니다. 모니터링만 하는게 아니라 진짜 직원인지 가짜들인지 파악도 하죠!
4. 체커사무실
모든 매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이 뭐냐면 해당 사업장 및 영업장의 총 매출금액 금고입니다.
이곳이 뚤리면 일단 보안업체는 빠지는건 기본이고 보안요원들 모두 옷을 벗어야 합니다. (보안팀은 관리하는 사람이니까 허튼짓 하다가 일자리 확 날아가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될겁니다.)
매장마다 틀리지만 어떤곳은 영업사무실이랑 같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5. 순찰
방검복(삼단봉, 가스총, 전기충격기)등 착용하고 주변을 돌면서 "메가페트롤"로 찍으로 다니는 것입니다.
특히나 순찰루트는 매장의 사각지대가 많은 곳 즉 취약지역 중심을 바탕으로 돕니다.. 단 모든게 취약지역이 아닌 CCTV관할 구역도 돕니다.
돌아만 댕기는게 아니라 금연존에서 흡연하는 무개념들과 매장에서 절도질 한거 있으면 주워다녀야 합니다.
6. 상황실
보안팀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므로 휴식보다는 비상상황 대기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며 CCTV를 다 볼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선임(군대로 따지면 말년병장 사회로 따지면 근속이 가장오래된 사람을 뜻합니다.)이 신입사원에게 CCTV모니터링을 가르쳐줍니다.
이 CCTV는 매장의 안전이지만 순전히 고객에게만 안전이지 보안팀에겐 고객감시 및 관리자 임원급 동선파악을 합니다.
제일 편한 곳이라 주로 오래 근속한 직원이나 팀장이 상황실을 봅니다.
단점은 상황실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화장실 및 담배를 피러 가고 싶으면 교대를 받아야 합니다.
쉬운 근무지 순서
1. 상황실
2.직원출입구
3. 순찰(정규, 비정규)
나머지는 헬팟입니다.
근무별시간
다르겐 "그리터, 포스, 000번호 등" 각자 근무지역 명이 있습니다.
보통 매장이 많으면 30분 단위로 교대근무 가고.. 적으면 1시간 또는 2시간 근무로 갑니다.(인원없으면 그날로 뒤졌다 하면 됩니다.. (1 근무지당 2시간 총 2근무지 4시간 근무 무릎날아가는줄..)
단점
근무교대가 늦어지면 일단은 뒷사람이 피해를 봅니다.
원인자는 화장실 핑계지만 실상은 담배피고 뭐하다 5분 늦고 그러는 것도 비일비재 하지여, 물론 교대 오다가 고객한테 걸려서 응대하며 늦거나, 그럼 누가 피해를 보냐 뒷 휴식을 가지는 근로자가 피해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근무지는 5분전 교대 엄수. 늦으면 싸움납니다 주먹다툼이나 말싸움도 나고 심지어 퇴사까지 하는 경우도 많구요.
기타 꿀팁
근속 오래하면 주임이나 팀장들이 은근히 오래된 사람이라고 상황실에 박아넣고 행정업무도 시키고요.
물론 주간 09:00~19:00/13:00~24:00까지는 팀장 주임이 있으면 매장나가고 주간에 팀장만 있는경우나 마감에 주임도 없고 팀장도 없는 경우면 근속 오래된 사람이 "가 주임"역할을 도맡아 합니다.
근무는 편해지죠. 매장도 안나가 순찰만 돌아주고 상황실에서 행정업무 하다보면 퇴근시간입니다.
매장직원들은 보안팀 그렇게 좋게 안보는게 흠입니다. 특히나 조금만 놀면 팀장님은 점장에게 소환 당해서 혼나는게 일이죠.
참고로 협력업체(도급업체)는 1년 단위로 재 계약을 맺습니다.
만약에 A업체가 업무가 안좋았고 실적이 낮았다 하면 사실상 업체를 아웃 시켜버리지요 그럼 남아있는 노동인력들은 다른곳으로 배치되거나 해당근무지에 다른 보안업체가 오면 기존에 보안업체를 퇴직 정리하고 새로운 업체로 들어가게 되지요.
참고로 보안팀은 "갑"의 직영소속이 아니라 "을"의 업체입니다. 즉.. "갑"의 매장을 소홀하여 큰 재산피해를 입혔다면 재 계약시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계약체결 불가항력으로 안하면 그걸로 끝이고 만약 보안업체 신분으로 매장의 물건을 갈취 횡령을 하게된다면 그 업체는 다 빠지는 것 입니다.
한 장소만 빠지는게 아니라 인근 점포의 동일한 같은 업체도 빠집니다.. 1+1 점포에서 업체가 빠지죠..
그러니까 부정사고 일으키려고 하지마세요. 추후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을 파탄낸 근로자는 회사가 피해보상을 명목으로 일반 민사소송은 본인이 다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래버티려는 분께 팁좀 드려보려고 합니다.
일단 아부정신 팀장이나 주임님에게 친해지면 일단 근무표와 휴무표의 조율이 달라집니다.. (물론 인원 정말 없을땐 너그럽게 뛰어주세여~!)
마트도 역시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하죠.
상사가 엿같고 부하직원 관계도 안좋으면 정말 힘듭니다. 말 그대로 팀이니까요. 그니까 팀악화 말고 화합과 평화로 이끌어나가면 퇴사 하고싶은 사람도 퇴사하고 픈 마음이 사라집니다.
마트도 좋은 상사가 걸리면 기분좋게 일할 수 있고 짜증나는 상사가 걸리면 일하다 기분 다 잡쳐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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