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경험한 알바 후기(스압)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경험 했습니다. 오늘 문득 저도 혹여나 누군가에겐 작은정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지금까지 했던 알바 후기 한번 써봅니다.
1. 당구장 알바
당구장알바 두번해봄- 편함 꿀. 근데 위치에 따라 다름 편견은 아니지만 일단 아저씨손님이 많은곳은 좀 피곤한건있음 시키는것도 많고.
특히 술취한 아저씨는 정말ㅠ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 그리고 동네 당구장보단 오히려 대학가쪽이 젊은 손님들 와서 당구만 딱 치고가고 그냥 간단(?) 편했음.
피크시간도 정해져 있는거 같고..동네 당구장은 술판벌린것도 치워주고 뭐 시덥지않은 희롱 비스무리한 농담들도 듣고(단골장사) 담배도 사다주고 그래도 몸이 힘들진않았음.
내가문열고 내가닫고 종일 해도 안피곤했음. 풀일때는 정신없긴하지만 계산일해봤거나 (현금) 서비스업좀했다하면 제일 쉽다고생각함솔직히..
근데요즘은 큰 당구장에 음식도 만들어 팔고하던데 지금은 모르겠네 암튼 제일 기본은 커피 음료수주고 당구공주고 다이청소하고 장갑세탁 정도?
바쁠때는 이손님이 저손님같고..아 내기당구가 많아서 단골들친해지면 팁도 가끔 받고 좋을땐 좋았음 기억나는 손님있는데 올때마다 본인 장갑을 나보고 껴달라고 끝까지 떼쓰던 아저씨..
휴 유도리있게 넘어가면서 피하는게 좋음 단골장사니까. 당구 좋아하면 굿 많이 배울 수 있음.
2. 치킨집 알바
고딩때 했는데 홀&주방&포장 다했음. 치킨도 생전 처음 튀겨보고 서빙은 이미 고깃집등의 서빙경력을 떼고 한거라 할만했다쳐도 주방은 덥고 힘들고..
어렸을때 친구들과 같이 한거라 그땐 뭣도 모르고 그저 재미있었던거 같음 돈도 최저도 안줬지만..기름냄새에 쩔어있음
당시에 일하면서 갖다버린 티만 몇십장임. 앞치마도 없이 했던거 같은데 초반엔 손도 데이고 팔도 데이고 온 옷에 기름 튄 자국들 그리고 너무 더웠음..(모든 요식업 주방 일하시는 분들 대단)
그때는 기름에 시간맞춰 닭튀기고 양념이나 간장은 소스 묻혀서 나가는데 배우기를 볼에 후라이드넣고 소스 잘묻으라고 손목스냅을 이용해 볼을 흔드는(?) 식으로 했었다.
근데 기억에는 그게 너무 힘들었음.. 배달&홀 피크때는 손목만 겁나게 흔들어서 그런지 마칠때 팔이 넘아팠다. 지금은 많이 바꼈겠지 틈만나면 치킨먹어서 좋았음. 당시 치킨은 많이 먹긴했음 물론 어느정도 시간지나면 질림 기름 냄새 맡아도 토할거 같음.
3. 골프장 컨트리클럽 웨이트리스
이건 알바는 아니고 직원으로. 할줄아는게 서비스 업무라 그런지 역시나 면접보고 바로 뽑힘 자랑아님 막내가 필요했겠지..
살던곳에서 나름 가까운 거리에 컨트리 클럽이었음 기업라인이고 꽤 크고 유명한곳임 처음엔 캐디를 하고싶었는데 그건 따로 캐디교육도 받고 뭐 복잡하더라 난 돈이 빨리 필요했던지라..
암튼 웨이트리스는 말그대로 컨트리클럽에 식사이용하시는 고객님들 서브해드리는거임 고급레스토랑 웨이터라고 보면 쉬울런지 필드나가는분들은 아실거임 그늘집이라고.
공치면서 음료나 술 간간히 안주나 요기파는 곳도 근무하고 컨트리클럽내에서도 근무하고 뭐그런거. 확실히 주고객층이 재력가분들이 아무래도 많으시다보니 서비스가 최우선이었음.
신선하기도 했고 내가어디가서 그런분들뵙겠음 근무일정도 좋았음 물론 출근시간이 새벽 5시일때도 있고 오후일때도 있고 로테이션같은 근무가 조금 피곤했지만 재미있었음.
근데 선임들 텃세에 많이 힘들었음 어떤날은 너무 속상해서 화장실가서 울기도 했고 그게 사회공부였지 또 자주오시는 모임계 손님들은 찾으시는 서브가 따로있기도 했음
그러니까 룸에서 보통식사를 하시는데 한두명정도 들어가서 그 룸을 반정도는 케어한다고 보면됨 멀찍이 떨어져 서서 틈틈히 술도 (술병) 가져다드리고 물도 계속 채워드리고 그릇이나 잔정리정도?
코스위주다보니 계속해서 음식을 셋팅하고 빼고 반복 그러다보니 손님께서 원하시는 지정 웨이터 리스들도 꽤있었음
아마 본인들끼리 비밀(?)말씀나누시기 편하다보니 찾는거같음 헌데 그중에서 몇몇 선배 여직원들은 뒤에서 손님들을 따로 만나거나 고가의 선물을 받고 하기도 했음 (절대모든 사람이 다그렇다는게 아님! )
그냥 그땐 쉬쉬하고 넘어가고 그랬던거 같은데 좀 신기한 세상이었음 티비드라마보는거같기도 하고ㅋㅋ
골프장구경은 원없이함 공기도좋고. 골프용어도 많이 배우고.. 쓰다보니 이게 제일 길어진거같네 그만큼 나의 사회성에 영향을 준 일이다보니..
4. 편의점 물류센터 (공장)
(여기는 여자남자 하는 일이 달랐음) 편의점에 들어가는 신선품목들 분류하는 작업이었음 정확한 명칭은 나도몰라요 그냥 내눈엔 다 똑같은 단순업무 공장일뿐..
출퇴근버스있었음. 저온창고에서 했는데 봄여름이었는데도 긴거입고 출근해야함 안은 온도가 낮아서 춥거든 신선제품이라 우유 핫바등등 들어가는 편의점에 맞춰서 박스에 제품 넣는 일이었음
내가 했던 곳은 지정된 물건 바코드를 찍으면 수십개의 레일같은 선반에서 딱 불이 들어옴 그럼 불들어온 곳 박스에 그 물건을 넣고 불들어온버튼을 누르는거임 그거반복
그리고 할거다하면 다른사람들도와주고.. 거의 2인1조식으로 하는데 빨리한다고 계속뛰어다님 하다보면 더워야 하는데 워낙 추위를 잘타서 땀흘리면서 추웠음 감기조심 아줌마들이 엄청많았는데 같은 여자면서도 참 싫었음
그 아줌마들도 무리무리지어다니고 뒷말도 많고.. 텃세도 부리고 난 혼자서 묵묵히 했지만 나름 스트레스도 있었음 그래서 그만둔것도 있으니까.
그냥 저런곳은 솔플이 젤편함 친해져 봤자인듯 잔업도 간간히 있었음 일당,주급 받고 급할때 하는거면 다른 물류일에 비해 할만한데 월급제는 좀..
특히 남자분들은 정말 힘들어보였다 아 마칠때 남아도는 우유나 핫바소세지같은거 종종 들고퇴근했음 소소한행복ㅜ
5. 호프집 알바
너도알고 나도알고 알바인이라면 다들 알만만 호프집 알바는 그냥 생맥주만 주구장창 따른 기억밖에 없는 듯..
그놈의 생맥주 거품퍼내고 따르고 퍼내고 따르고 잘 따라졌을때의 그 뿌듯함이란.. 단체손님은 헬이었음 넓은 가게였는데 안그래도 피크시간에 2-30명 단체오면 그날은 생맥과의 전쟁.
차라리 병맥주를 시켜줬으면, 우린 간단한안주를 팔지도 않았고 안주도 큼직큼직한곳이었는데 단체손님이 다같이 생맥주를 시켜버리면 하다가 울고싶었음
트레이쓰기도하지만 보통은 손으로 서빙해주다보니 맥주거품죽을까봐 불안함과 동시에 이 맥주터지면 가스 갈면서 시간다보내기.. 그래도 재미있었음 술집은 그냥재미있음 손님 취하는거 보면서 나도 취하는거같고..뭐... 맥주는 마치고 꼭 먹게됨 살만 쪘네
6. 편의점
난 좋았음 편의점만큼 정말 편한 곳이 있을까 근데 매장이 크면 좀난감할듯 내가 했던 곳은 정말 작고 그냥 그저그런..
거기다 맞은편에 큰 편의점이 두개나 있어서 손님도 더욱 적었던거같음 점주님이 좋으셔서 내가원하는거 발주 많이 넣어주심 폐기도 많이 남아서 내가 먹고..
공부했던 때였는데 공부도 편하게 함 유흥가쪽이라서 낮엔 조용했고 가끔 아침에 교대하면 주변에 노래방일하는 미시 이모언니들 퇴근하고 들려서 주절주절 대화상대해주는재미도 있었고..
민증검사 하는 재미도.. 내 기억의 편의점알바는 참 좋았음 야간도 해보고 주간도 해보고 근데 유흥가쪽 편의점 야간알바는 힘들겠더라..
알게모르게 이해할수 없는 진상이 꽤 있었음 경찰도 몇번 오고..싸움도 많이나고..(대체 왜 편의점에서 싸우는지)
7. 피시방
일반적인 피시방말고.작은 성인게임피시방이었음 뭐 주야구분없이 시급이 쎄서 했음 밥도 잘먹고 환전이런건 내가안했고 사장님이 하셨음
내가하는일은 가게청소좀하고.. 손님오시면 커피드리고 재떨이드리고 정도..컴퓨터게임켜주고.. 할거없으면 계속 카운터 앉아서 컴퓨터했음
가게가 작아서 혼자서 볼때도 있고 90프로 단골위주다보니 다 아는 손님들이고 본인들 잘되면 팁도 많이 받고 그랬음 여자알바쓴다고 다를것도 없었고 다른시간대 남자알바도 있었음 신경아예안쓰는듯?
그냥 츄리닝입고 슬슬 출근해서 밥시켜먹고 (밥값을따로정하지도않았음 그냥먹고싶은거 사먹어라) 근데 불안한마음은 항상 있었지 그 작은 가게에 뒷문이 몇개였는지..
편하긴 정말 편했음 내가 유독 편한 곳에 일한거일수도; 그때가 내인생최고의 하루살이 시기 이지 않았을까 싶음 하루벌어 하루쓰고. 인생을 탕진하는 느낌임 그리고 사람자체가 암울해짐 그런장면들을 너무봐서 그런지 나까지도 동화되어가는? 암울함
8. 카페
개인카페였는데 겁나컸음 주변이 다 아파트라 아줌마손님이 70프로 그래서 단골영업이 심했는데 그덕에 일하는 사람들은 피곤했음
맘충이라 불리는 분들도 많이 봤고 무엇보다 로테이션근무라 내 시간 활용도가 없었음 오늘 마감(밤 11시30분) 을 하고 내일 오픈 (아침 8시 30분)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몸이 좀 피곤했음
집에서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는 정도의 거리라 더 그랬던 걸지도 커피는 처음해보는데 거긴 브런치도 하고 그외의 MD상품도 많았음
브런치도 만들고 커피도 만들고 커피가 좋아서 한건데 갑자기 다른 음식 레시피를 외워버림 아. 그래도 커피는 원없이 마셔보고 연구해보고 만들어본듯
제일 뿌듯한 점이랄까 진상은 정말 욕나옴 우린 커피 리필 제도가 없었는데 자꾸 리필해 달라함 몰래라도 해달라함 난 사장도 아닌데ㅜㅜ
그러다가 언성높아지고 결국 죄송하다는 말만 연신 할수밖에 없음.. 왜 내가 죄송한건지 모르겠ㅜㅠㅠ 셋이와서 에스프레소 시켜서 물타먹는건 기본에 1인1음료제도는 가볍게 무시함
나중엔 우리도 지쳐서 사실 될대로 되라 한적도 있음.. 바쁠때는 다 갖다버리고 가고싶을ㅋㅋ정도긴 하나 내가 만든 커피 맛있게 드셔주는 모습에 또 뿌듯함을 느낌
카페후기는 워낙많다보니 여기까지.. 아그리고 아메리카노 더치커피 제외하고는 다 살찜 그냥 어마어마함 특히 마끼아또 고구마라떼 등등.. 악마의 음료인 것이다
카페일하면서 아메/콜드브루는 하루에 벤티사이즈로다가 다섯잔씩 먹곤했음 몸에 피가 아니라 커피가 흐르는줄 원하는 커피는 다 마실수있어서 좋았음 라떼아트를 마스터 해볼걸.. 카페알바는 장점이 많았음 배울점도 많았구.
9. 뷔페 샐러드바
이것도 하루살이 하기 딱좋은 알바였음 직원아닌 알바로 하는거라 일당제였기 때문에 마치면 일하는애들이랑 놀고 담날출근하고 반복일상.. 놀려고 돈버는 수준
그래도 재미는 있더라ㅎ는 개뿔 샐러드담당은 그래도 꿀빠는거라던데 난 힘들었음 체질이 아닌가봄.. 물론 옆에 중식 일식양식코너가 더힘들어보이긴했음
나는 계속 과일손질하고 냉동케잌 진열하고 음료수 빼주고 반복한듯 피로연같은날은 혼자하기 벅차기도 했음 애기손님들 아이스크림 받으러올때 넘 귀여웠고 하하
그냥 그때의 난 반은 멘탈나간채로 일한듯 시즌때였기때문에 예약이 어마어마 했음 한번쯤해보기좋지않나싶음.. 뷔페 홀 친구들이 그릇들고가는게 제일 힘들어보였음 ..
서빙 주방보조 이런저런거 더많지만 큼지막한것만 간추리고 간추려서 쓴건데도 9가지나되네염 초스압이라 나처럼 심심하신 분들만 읽어주시길..
이런글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오늘도 긍정의 힘을 믿으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용 날이 추워지니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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