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오기전에 알아야 할 것! 미국에서 살다 한국와서 느낀점

정보|2020. 11. 26. 20:44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중학교때까지 살다 IMF터지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변호사를 하며 뉴욕에서 쭉 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큰 가족행사에만 한국에 잠깐씩 들어옵니다. 길어야 일주일정도 있다가 갑니다. 고국 소식과 인터넷 유머 때문에 포털 뉴스랑 커뮤니티들은 쭉 봅니다.

 

일 때문에 이제 한국에 출장온지 세달정도 되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많이 버벅거렸는데 이젠 좀 슬슬 적응이 되어 갑니다. 제가 느낀것 좋은점과 나쁜점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 20년간 살고 있는 사람이 한국을 보고 느낀 점

 

1. 한국 굉장한 선진국으로 변했습니다. 중산층 생활수준과 인프라로는 영국 독일 제외한 북유럽 포함한 모든 유럽 나라들 후려칩니다. 

 

왠만한 미국 도시들 보다 나은듯 합니다. 솔직히 놀랬습니다. 평일에 분당 술집에서 2만원짜리 칵테일을 시켜마시는 직장인들 보면 돈 좀 만지는 사람들도 많고 소비력도 상당합니다.

 

2. 서비스 굉장히 빠르고 친절하고 인건비가 쌉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걸려 200불 나오던 복잡한 양복 수선을 이틀만에 5만원에 해결할 수 있더군요.

 

3.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수준은 세계 최고 레벨이라 느꼈습니다. 대신 좋은 퀄리티의 진료는 아직 떨어집니다. 공장처럼 최대한 아웃풋을 내는것에 특화 되어있는 느낌입니다.

 

4. 한국은 아직도 민도가 좀 낮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배려심이 부족하고 남 눈치 안보는짓들 많이 합니다. 서로 낯선 사람한테 불친절한짓 하거나 식당 직원들 갈구는거 보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특히 50대 이상 사람들, 특히 아줌마들이 심합니다.

 

5. 해외경험 있는 사람 많고 대부분 영어 잘합니다. 근데 아직도 백인 프리미엄이 있고 은근 인종차별 심합니다.

 

6. 토론문화가 없고 상대방 말을 잘 안듣습니다. 대화하면 내가 말할때 안듣고 있고 내가 말끝날 때 자기가 할말을 생각하고 있는중이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미팅에서 아무리 차근차근 설명해줘도 목청 크고 직급 더 높은 사람들이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 말을 잘 안듣고 자기 주장에 유리한 점만 취사 선택하는게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7. 여자들이 기가 세고 피해의식이 큽니다. 대접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같이 즐기는게 아니고 자신의 성을 상대로 기브앤 테이크한다는 의식이 깔려있습니다.

 

8. 연애인들 엄청 좋아합니다!!! 모두 예능 드라마 많이 보고 연애인 루머 얘기 정말정말 많이합니다. 관심없으면 대화에 낄수가 없습니다. 근데 뭐 문화가 이래서 kpop 같은 것들이 성공하나 봅니다.

 

9. 유튜브 진짜진짜 많이 봅니다.

 

10. 쓸데없는 이상한 자격증 공부하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독서 토론 지휘자라는 자격증 보고 혼자 낄낄거린 기억이 납니다. 

 

11. 사람눈치를 많이 보고 뒷담화를 많이 합니다. 조그만 예로... 저는 밝은 빛을 보면 재치기를 하는 이상한 선천적 알레르기 같은게 있어서 커피마시러 나갈때도 왠만하면 선글래스를 쓰는편인데 벌써 회사에 가오잡는 검머외라는 소문이 펴져서 다른 부서 비서도 저를 알더군요.

 

12. 가치관 문제들에 대해 독선적이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특히 정치 사회 주제들이 그렇습니다.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a) 좌파이고 b) 자기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3. 기자들은 대부분 국제정세 못 읽는거 같습니다. 

모두 좀 수준 떨어지고 외신 거의 안보는듯 합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반응 같은 분석을 읽어보면 가끔 어이없어서 혼자 피식할때 많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