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자의 역사 <길거리 피자와 웰빙 열풍>

정보|2020. 7. 21. 04:50

 

 

 

1997년 나라가 쫄딱 망했습니다.

IMF 체제로 들어서면서 말이죠.


혹독한 경제위기와 실업대란이 펼쳐집니다.

그로 인해 가계 소득이 급감하는데 다들 잘알겠지만 형편이 어려울 때 가장 최우선으로 줄이는게 바로 외식비입니다.  
그러다보니 피자를 비롯한 기존 외식업계는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IMF 초창기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외식브랜드가 상당수 문을 닫게되거나 외국브랜드들은 상당수 GG치고 철수합니다.  

그런 와중에 나온게 바로 1000원짜리 길거리 미니피자입니다.

 
기존에 우리가 피자를 먹는 방식은 피자헛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먹거나 도미노 피자처럼 배달시켜먹는게 일반적인 룰 이였는데 길거리 미니피자는 마치 컵떡볶이나 어묵, 호떡처럼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섭취 가능하고 게다가 가격도 1000원으로 저렴하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아마 20대 후반 세대라면 미니피자에 관한 추억 하나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많이 팔고있구요.

참고로 길거리 미니피자를 히트시켜  대박친 기업인의 경우 떼돈을 벌었다 후에 길거리 미니피자 소비가 급감하면서  
여러차례 사업실패를 맛보고 최악으로 치닫다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하여 굴&낙지 전문 프랜차이즈를 일구고 있습니다.

 
바로 굴마을낙지촌 장기조 회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와중에 피자업계는 또다시 타격을 입는데 바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한 웰빙열풍입니다.
소위 건강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피자는 비만과 심장병 유발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 지상파 메인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 될 정도였죠.

 
그러다보니 피자 = 비싸기만 하고 유해한 음식 이런식의 대중적인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런 사회분위기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오늘날 이르러선 지나치게 피자나 햄버거만 공격당한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런식으로 따지면 다른 외식메뉴들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다 존재하는데 지나치게 두들겨맞았단 소리 입니다.

한국 피자업계의 선두주자 피자헛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하는데 도미노 피자나 미스터 피자에 밀려서 그런 부분도 있지만 2005년부터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영업이익은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그 요인들중 하나가 바로 웰빙 열풍입니다.  
거기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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