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대중적인 피자 시대를 연 피자헛
1972년 드디어 대중들을 상대로 한 최초의 피자가게가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 지하에 오픈합니다.
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대중적인 피자가게를 의미합니다.
근데 사실 주 고객은 주한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중에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 주로 이용했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피자는 오늘날과 같이 대중들이 널리 즐겨먹는 음식이 아닌 고급진 서양음식이였고 한국인들중엔 느끼하다며 꺼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피자에 대한 호불호 문제는 1980년대까지도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피자는 점진적으로 한국시장에 보급되게 되는데 그 중 1970년대 강남개발도 한 계기가 됩니다.
강남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중산층벨트가 대거 형성하게 되었죠.
그렇게 개발된 강남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산층 부인들이 활발한 사교활동을 펼칩니다.
1976년 10월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반포아파트주부클럽의 경우 회원들을 상대로 피자파이 강좌에 관한 부분이 나옵니다.
즉 피자헛으로 대표되는 피자문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스타일은 아니겠지만) 피자 소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즉 피자헛 들어오기전인 1970년대에도 피자 먹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뭐 동네피자집들도 있었구요.
1984년 피자헛의 한국진출
그러다 드디어 피자헛이 한국에 들어옵니다.
당시 37세인 성신제 대표가 동신식품을 세우고 무턱대고 당시 피자헛을 운영하던 미국 펩시코인터내셔널 본사로 찾아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신청서를 들이밀었습니다.
사실 피자헛 입장에선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몇년 뒤 한국에서 올림픽도 열리고 당시 한국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터라 진출하긴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진출하긴 리스크가 있고 국내사업자랑 손잡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즉 누굴 파트너로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난데없이 30대 후반의 한국인 사업가가 무턱대로 한국지사 내달라니
쉽게 허락하지않으려고 했죠.
당시 성신제 대표는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한국에서 몇년 뒤 올림픽도 열리고 국민소득이나 내수시장도 폭발하고 있는 시기였습니다.
어차피 진출한거면 지금 들어가라 그리고 내가 피자헛 한국지사 맡으면
주방청결부터 매장관리 다 하겠다 대기업 말고 나랑 손잡자 그렇게 딜한 결과 피자헛은 동신식품과 손잡고 한국시장에 진출합니다.
그렇게 1985년 2월 서울 이태원에 피자헛 1호점이 오픈하게 됩니다.
다들 알겠지만 이태원은 당시 주한미군 용산기지를 비롯해 미군과 그 가족들을 비롯한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이였습니다.
뭐 한남동은 강북의 대표적인 부촌이죠. (당시 신흥 부호들이 대거 모여살았고)
한마디로 외국인 + 부촌 이걸 타깃으로해 비교적 안전하게 스타트를 했습니다.
한국 진출 초기 피자헛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메뉴는 수퍼 슈프림, 페퍼로니 피자였는데 사실 진출 초반엔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합니다.
당시 피자헛 진출 소문을 듣고 말로만 듣던 서양 빈대떡 (?)이 들어왔다며 서울지역 신흥부호나 중산층,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는데 문제는 이들이 느끼기엔 피자가 너무나도 느끼했다는 점!
특히 페퍼로니 피자에 대한 불호가 강했다합니다.
그러다 보니 김치나 단무지 달란 요구가 빗발쳐 종업원들이 이웃 식당에 가서 사오는 일들도 비일비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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